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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달리니의 비밀을 사실적으로 파헤친 영성 지침서 '쿤달리니'
멀더의 X파일 도서관3 | 2010/08/3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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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달리니의 비밀을 사실적으로 파헤친 영성 지침서 <쿤달리니> 
잘못된 수행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의식과 육체를 동시에 고양시킬 수 있는 지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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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이나 영성계에서 뜨거운 감자를 고르라면, 쿤달리니와 차크라에 관한 내용들일 것이다. 얘기들은 많이 들었으나 이걸 어떻게 다뤄야할지 난감하기는 서로 매 일반이다.

아무리 천지조화에 대한 얘기를 술술 하는 사람이나 평양 곡마단 보다 더한 요가의 달인이라 하더라도, "차크라 열렸어?", "쿤달리니 깨어 났어?"라고 하면 꿀먹은 벙어리 되기가 십상이기 때문이다.  

모짜르트나 피카소 처럼 아예 태어날 때 부터 미저골(꼬리뼈) 부근에 있다고 알려진 원천적 생명 에너지인 쿤달리니가 작동하여 몸의 일곱개 영적 통로인 차크라를 거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명상과 수련을 해도 전생의 업장이 두텁거나 몸이 견딜만한 수준이 아닌지라 미완의 상태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은게 사실이다.

시장에서 40년 동안 나물을 파는 할머니 중에는 웬만한 수행승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쿤달리니가 각성된 분들이 종종 계시지만, 그 분들은 아예 그런 쪽에는 관심조차 없기에 자신의 상태를 말로 표현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요가나 수련을 오래해서 쿤달리니가 각성됐다고 얘기하는 양반들 중에는 정작 자신의 말 처럼 그런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다.

실상이 이러하니 쿤달리니나 차크라에 관한 얘기는 경전이나 채널링 서적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을 알음알이로 인지할뿐 '나는 이런 경험을 했소'라고 당당히 외치는 책을 수 천년 동안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여기 쿤달리니와 차크라에 관한 생생한 체험담을 솔직하게 적은 임상 기록서 한권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20세기 중반에 등장하게 된다. 고피 크리슈나(Gopi Krishna)라고 하는 인도의 성자가 지은 <쿤달리니>라는 책이 바로 그것이다. 고피 크리슈나 선생은 1937년 겨울에 명상을 하다가 갑자기 미저골 부근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된 후, 약 25년 간 겪었던 영적 육체적 변화를 상세히 기술하여 한권의 책으로 내게 되었다. 고피 크리슈나 이전에는, 영성적인 기운으로 가득찬 인도는 물론이요 세계 그 어디에도 이러한 내용의 책이 존재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날 이때까지 실제 쿤달리니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임상보고서 한권이 없었느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현대인들이 요새 많이 하는 요가 역시 19세기 말에 스와미 꾸발라야 난다지라는 영적인 스승이 기존에 경전으로 중구난방 전해져 오던 요가 체위들을 자신의 체험을 살려 과학적으로 체계를 만들어 처음으로 세상에 보급시켰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우리들에게 익숙한 개념들이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전혀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던 것이 굉장히 많았다.


어찌됐건 영성인들을 수천년 동안 괴롭혀온 쿤달리니의 실체를 고피 크리슈나 선생이 20세기 들어 책으로 기술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류를 위한 복음이요 천우신조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쿤달리니라고 하는 것은, 경전에 있는 것 처럼 머리 위에 연꽃이 만발하는 낭만적인 동화도 아니요 초능력을 부리는데 필수적인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때가 무르익지 않은 쿤달리니 작동으로 인해 엄청난 육체적 고통은 물론이요 심지어는 많은 사람들이 수행을 하다가 미쳐 죽어 나가는 경우가 많았기에 쿤달리니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피 크리슈나 선생의 생생한 임상 보고서는 수행인들의 생명줄과 진배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서론은 이 정도로 얘기하고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한번 짚어 보도록 하자.


고피 크리슈나 선생의 매력은, 솔직 담백함에 있다. 자신의 쿤달리니 각성을 전혀 신비로움으로 포장하지 않고 극 사실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생생하고 거칠게 내뱉는다. 게다가 자신에게 왜 갑자기 쿤달리니 작동이 시작되었는지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신에 대한 헌신과 구도에 대한 열정이 확고히 자리잡은 사람이 아니면 이런 솔직함과 용기가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다.  


어린 시절 부터 명상과 요가를 실천해 오던 평범한 직장인 고피 크리슈나는, 35세 되던 해에 갑자기 쿤달리니가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황홀감으로 온몸이 저려오는듯 했지만, 몇일 후 우울함과 불안감이 엄습하더니 급기야 초열지옥같은 불길이 온 몸을 휩쓸고 지나가는 일이 반복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불길이 온 몸을 휩쓴다는 표현이 단지 몸에서 열이 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쿤달리니의 강렬한 에너지가 온 몸을 휘집고 다니면서 사람을 거의 죽여 놓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다는 얘기인 것이다.


인간에게는 척추에 있는 기(氣) 통로인 수슘나 양쪽에 2개의 통로가 있는데 하나는 태음(太陰)의 통로인 '이다'이며 또 하나는 태양(太陽)의 통로인 '핑갈라'로써, 훌륭한 스승으로부터 올바른 지도를 통해 수슘나로 에너지를 이끌어야 하지만, 잘못된 지도나 갑작스러운 작동 등으로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열(熱)통로인 핑갈라로 들어가게 되어 온 몸을 끔찍한 고통 속으로 빠뜨린 채 죽어 나가게 되는데 바로 고피 크리슈나가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나마 지금 이 설명도 수소문 끝에 어느 고매한 수행자에게 잠깐 들은 내용을 토대로 그가 직접 몸으로 겪고 난 후 임상 이론을 정립한 것이지, 그 당시에는 체계적인 설명조차 듣거나 볼 수가 없었다고 하니 그 막막함과 공포심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선도(仙道)로 얘기하자면, 대주천 소주천 돌리다가 주화입마로 죽어나가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보면 된다.


"불 타오른 에너지가 머리 속으로 들이닥치면서 한 없이 부풀어 올라가더니 이번에는 사방팔방에서 견디기 힘든 공포의 발톱들이 잡아 찢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머리 꼭대기에서부터 발끝까지 몸 안 쪽은 불타는 듯이 뜨겁고, 바깥쪽은 얼음처럼 차가워져 오한으로 부들 부들 떨렸다. 피는 강렬하게 흐르고 맥박이 터질듯이 느껴지며 귀에도 분명히 들릴 정도로 심장이 격하게 뛰고 있었다.체내의 조직이나 근육이 불에 달궈지면서, 작열하는 수 많은 바늘들이 몸속을 질주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방밖으로 뛰쳐나가 당장 자살해 버리고 싶은 충동에 몸을 떨었다."


사태가 이러니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이요 물 한모금 넘기는 것도 힘들어 몇달 동안 굶는 날이 많아져 갔는데, 약해질 대로 약해진 체력으로 인해 이제는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던 그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 기사회생하게 된다. 전지전능의 존재를 떠 올리며 태음 통로에 의식을 집중하자, 미친 말 처럼 태양 통로를 뛰어 다니던 쿤달리니 에너지가 거짓말 처럼 진정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나 역시 하도 궁금하여 이 문서 저 문서를 두루 살펴 보다가 그 단서를 오쇼 라즈니쉬 선생의 말씀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다.


"각 종교나 경전에서 숨기는 사항이 하나 있다. 깨달음을 얻는 사람은 그 즉시 죽어 버린다는 비밀이다. 깨달음은 심신의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자연은, 인간의 육체에 깨달음의 강한 전류를 받아들일만한 아무런 장치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깨달음은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따라서 약한 부분은 어디서든 터져 버린다. 깨달은 사람 중 열명에 아홉은 이렇게 죽어나가는 것이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살아남아 진리를 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대개의 인간들은 깨달음의 강력한 에너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써, 섣불리 수련 등을 통해 에너지를 작동시키면 그것은 마치 전기 확장 공사도 하지 않은 채 200 볼트 콘센트에 백만 볼트 전원을 연결하는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고피 크리슈나 선생은 뒤에도 몇번 이런 고초를 겪으면서 쿤달리니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자신과 같은 고초를 겪게될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식이요법 등을 개발하여 25년 동안의 경험을 틈틈히 기록하게 된다.


쿤달리니가 차크라를 차례로 통과하여 자연스럽게 흐르게 되자 여러가지 신비한 초능력들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예를 들어 외국어를 공부한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독일어나 프랑스어, 이태리어로 된 시(詩)나 정보가 천상에서 들려와 그것을 기록하여 두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유럽어는 물론이요 아랍어와 산스크리트어로 된 정보도 계속 쏟아졌는데,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내려와 두뇌의 용량 초과로 기록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은 후 가장 큰 변화는 이러한 초능력이 아니라 인생을 전체적으로 통시할 수 있는 눈을 얻은 것이었다.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이 왜 그때 그 순간에 벌어졌는지, 거기에 얼마나 놀랍고도 깊은 의미가 신의 뜻으로 담겨 있는지를 확연히 깨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소문이 차츰 차츰 퍼지게 되자 사람들이 그를 찾아오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다니던 직장에까지 몰려와 귀챦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자 몸이 쇠약해 지게 되어 결국 직장에 사표를 내고는 낙향을 하게 되었다. 근심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대하면서 상담을 해 주다 보니 그 사람들은 힘을 얻어 밝은 표정으로 돌아가는데 오히려 자신이 못견딜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쿤달리니 각성을 이룬 현자가 어떻게 그리 허약해 질 수 있는가 의구심을 가질 분도 계시겠지만, 이런 현상에 대하여 라마나 마하리쉬 선생의 제자로써 역시 대각을 하신 슈리 안나 말라이 스와미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기셨다.


"육체가 튼실하지 못하면 진아를 깨달은 후 여러가지 고초를 겪을 수도 있다.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너무나 많은 부정적인 에너지가 일시에 빈약한 육체로 흡수되어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책의 말미에 고피 크리슈나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며 깨달음을 신비한 것으로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나는 육체적으로 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 사고나 재난을 만날 가능성도 그대로 였고 병에 걸려 쇠약해 지며 늙어 가는 것이다. 뇌는 더 이상 논리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직장을 다닐 수가 없어 7년 동안 극심한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내가 살아 있는 이유는 아내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이다. 만일 내가 초능력을 이용하여 이것저것 이적을 보이거나 신비로운 말투로 속삭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불명료한 문장으로 난해한 책을 쓰거나 색 다른 차림으로 기묘한 행동을 했다면? 아마도 사람들의 호기심은 점점 높아졌을 것이고, 돈과 명성이 굴러들어왔을 것이다."


고피 크리슈나 선생의 대단한 점은, 쿤달리니 각성을 통해 초능력을 얻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유혹을 떨쳐내고 자신을 전혀 포장하지 않은 채 가난 속에서도 초연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 역시 깨달은 이후 뇌의 논리적인 활동이 정지되어 그것을 다시 억지로 가동시키기 위해 고생했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는데, 깨달은 사람들을 주변 사람들이 거둬 먹이고 시봉하는 전통이 세계 공통적으로 전해지는 것을 보면, 일견 그러한 문화가 타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무지막지한 고통을 겪었다는 얘기인데, 그것을 일일이 여기서 다 밝힐 수는 없는 일이니 직접 책을 읽으면서 이 양반이 어떻게 고생을 하고 그것을 하나 하나 극복해 갔는지를 살펴 보면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고피 크리슈나 선생은, 쿤달리니 각성이 아직까지는 매우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앞으로 많은 인류가 이러한 시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자면, 본인이 겪은 통절한 괴로움의 체험은 '신의 뜻'이었으며, 그와 같은 고통을 맛보았기 때문에 앞으로 겪을 사람들을 위해 쿤달리니 각성에 관련된 생물학적 연구에 대한 임무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시는 분 중에는 분명히 훗날 이와 같은 경험을 하실 분들이 나올 것이며, 이 책을 통해 고피 크리슈나 선생 같은 극심한 고통을 겪기 전에 미리 예방하거나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명상을 하는 분들은 물론이요 특히 인체의 프라나 에너지와 기(氣)를 중히 여기는 요가와 선도 수련자들에게는 필히 옆에 두고 봐야 할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피 크리슈나 선생은 그 후 수십년을 더 사시다가 1984년에 82세의 연세로 열반하셨는데, 돌아가시기 전까지 유럽과 미국에 쿤달리니 연구 재단을 설립한 후 과학자들과 더불어 활발한 연구를 하셨다고 한다. 고피 크리슈나 선생의 인류에 대한 자비와 열정을 가슴 깊이 느끼며 끝으로 이 분의 말씀을 몇마디 들으면서 서평을 마칠까 한다.


"요가의 가르침은 수천 년에 걸친 인간의 지속적 노력의 결과인데, 실제 수행을 통해 자기를 개조할 수 있는 가능이 인체 조직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 자세와 호흡, 정신 집중을 통해 여러 기관의 기능을 항진 시켜서 인체 조직이 차츰 그 본원적 실체에 가까워 지게 하려는 시도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쿤달리니 각성이야말로 인류 앞에 놓인 최대의 과업이다. 인간이 물질 우주의 한계를 극복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바로 이것을 통하지 않고는 열리지 않는다. 이것에 의해서만, 과학은 생명의 근원이 생명의 배후에 존재하는 불사(不死), 전지(全知)의 힘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이것에 의해 천재가 아닌 인간들이 높은 재능을 함양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자연을 정복한다는 따위의 불손한 태도를 가지면 안된다. 어디까지나 겸허하게 오히려 초월적 의지와 자비에 자신을 맡기는 태도로서 임해야 할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주의식과의 합일을 통하여 내면적 정신세계를 자각하는 일이며, 이 길이야 말로 아무도 헤아릴 수 없는 창조의 신비를 푸는 길인 동시에, 자연이 배려한 인류 진화의 길이다."


Written By Mulder (20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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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명상, 고피크리슈나, 깨달음, 오컬트, 차크라, 쿤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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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 2010/08/30 22:34 L R X
깨달음에 가까이 간다는것.. 속세입장에서 볼 땐 무척 고행이군요. 인간이 사회를 이루면서 만들어 놓은 체제와 맞지않기 때문에.. 속세 속에서 같이 있다는건 힘든거군요. 가까운 경제활동부터.. 타인과의 공존이...육체적으로도요..주변에 있는 가족들 부터 힘들지 않을지...혼자 살면 모르지만..어찌살라는 건지...
멀더 2010/09/01 21:50 L X
어찌됐건 그 모든 것이 한치의 오차도 실수도 없이 위대한 신성으로부터 주어지는 귀중한 경험일 것입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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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ego)는 미친년이다?!
멀더의 명상 한자락6 | 2010/06/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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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ego)는 미친년이다?!

다음은 저에게 상담 편지를 보내 오신 임선생(가명)의 글과 그 글에 대한 답변을 주저리 주저리 읊은 내용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문제인 듯 하여
그 분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편지와 답장을 공개하오니
때로는 임선생의 입장이 되어, 때로는 멀더의 입장이 되어 한번 봐 두시면
카페 회원들 서로간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듯 하네요.


[임선생 편지]

사실 먹고사는거에 바빠 짬도 잘 나지 않지만(핑겐가?)
눈감고 드립다 앉아있어도 몸만 여기있지 정신은 세상팔방 세상고뇌 아주 난리부르스입니다.
머리 아플 지경으로요..
그래서 명상을 잘 안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막 살게 되고...
막 사는게 어떤 면에선 참 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왠지 찜찜(그건 아마도 정신 세계를 0.0000000000001% 알아버렸기 때문인가요?)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안 그럼 막 타락해 버릴거에요...
에고가 미친년 널을 뜁니다.


[멀더 답장]

에고(ego)란게 '육신과 마음을 나와 동일시'하는 생각이죠?
그런데 그 에고가 미친년 널뛰듯 한다??
그거 당연한거에요..
생각은 원래 미친년이거든요 ㅎㅎ
동네 놀이터에서 미친년이 널 뛰고 있는데 가서..

"야~ 너 저리가" 이러면...
곱게 물러가겠습니까?
그럼 미친년이 아니죠


그럼 어떻게 하느냐?
아무 말도 하지말고 그냥 쳐다 보세요.
'뭐 하는 년이냐 너?'하는 눈빛으로 그저 바라보기만 하세요.

이년이 언제 미쳤는지, 왜 미쳤는지, 미치기전에는 어떤 년이었는지...
일체 모든 판단을 내려 놓고 그냥 뚫어 져라 주시하세요
미친년 널 뛰는 꼴을 그냥 보시라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것은...
미친년도 누군가가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면...
무의식적으로 겁을 낸다는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눈치도 슬슬 보게 됩니다.
자기 보다 더 미친게 혹시 달려들지 모른다는 본능이죠.


그러다 보면 이 년이 널 뛰다가 그냥 슬그머니 내려올 때가 있어요.
이때 "다 됐구나"하면서 바라보는 걸 멈추게 되면
다시 널에 올라서 뛰게 되니까 주시하는걸 멈추지 마세요.
'저 년이 왜 널을 안뛰고 내려오나. 오줌 마렵나?' 등등의 판단도 하지 마시고
뛰면 뛰는 대로, 내려 오면 내려오는대로...그냥 보세요.
그러면 이 년이 더 이상 널도 안뛰고 어딘가로 슬그머니 사라질겁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때 부터입니다.
동네 놀이터에 미친년만 있었겠습니까?
강아지도 있고, 어린 아이들도 있고 꽃도 피어 있고...
성가셨던 미친년이 사라지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미친년 처럼 성가시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형상들도 그저 판단하지 말고 바라보세요.
아름다움에 냉정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아름다움은 인정하되, 아름다움이라는 형상에 끌려 다니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움 조차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게 되면
미친년이 다시 고개를 디밀어도 전혀 성가시지 않게 됩니다.


사실.. 알고 보면.. 미친년이 나쁜년이 아니에요.
불쌍한 년입니다.
그러니 측은지심으로 대해 주세요.
다가오면 과자도 좀 쥐어 주고 사이다도 한 병 주세요.
그리고는 그 미친년이 과자를 먹고 있는 사이에 그 얼굴을 자세히 뜯어 보세요.
누구일까요?
다름 아닌.. 자신의 모습일겁니다.
미친년이 결국 다른 사람이나 괴물이 아닌 바로 나였다는 사실...
아무도 돌봐 주지 않고, 머리는 산발하고 떠 돌아다니며 널이나 뛰고 있었던 자신...
그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줄 사람은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스스로임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위대한 스승이신 니사르가닷타 마하라지 선생께서

“남들을 그대 자신만큼 사랑하는 척 하지 말라. 남들이 그대 자신과 하나임을 깨닫지 못하면 그들을 사랑할 수 없다. 남들에 대한 그대의 사랑은 진아를 깨달은 후의 결과이지 그 원인은 아니다. 그대 자신부터 절대적으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게 바로 이런 뜻입니다.


자.. 제가 드릴 말씀은 모두 드렸습니다.
말은 쉽게 했지만, 처음엔 잘 안되실겁니다.
답장을 보내 드리는 저 멀더 역시도 종종 내 안의 미친년에게 싸대기를 맞고 씩씩대거든요.

그래도 바라보기를 멈추지 마시고 꾸준히 하세요.
꾸준함 앞에 장사 없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선생도 바라보기가 잘 안된다는 제자에게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100번을 실패했다는 것은 100번을 바라봤다는 소리가 아니냐?
아주 잠깐이지만 그대는 100번이나 바라봤으니 아주 훌륭한 일이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한번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실망하지 말거라.


신은 결코 우리를 가지고 장난치지 않음을 가슴 깊이 신뢰하십시요.
임선생의 인생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신의 뜻대로 정확하게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임선생 께서도, 단지 그만두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지금 처럼 널을 뛰는 미친년을 꾸준히 바라보시면 되실 것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항상 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나무 인샬라 아멘 _(__)_


Written By Mulder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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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2010/06/25 21:19 L R X
나무 인샬라 아멘 너무 웃기네요 ^^
고양이매니아 2010/07/05 21:33 L R X
(__)
로드 2010/07/15 00:47 L R X
경허선사는 문둥병걸린 여자도 안고 살았다던데...
미친년 정도야...
로드 2010/07/15 00:51 L R X
같이 미쳐서 널 뛰어주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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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 이끄는 우리의 인생에 우연이란 없음을...
멀더의 명상 한자락6 | 2010/03/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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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신성이 이끄는 우리의 인생에는 우연이란 없음을...
가족 나들이를 통해 만난 아름다운 인연에 관한 이야기 


오늘은 기이한 인생의 인연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그냥 일어나는 일이 없으며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신께서 완벽하게 이끌어 주시는 상황이라는 것을요...
그렇다고 뭐 거창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평범한 토요일 오후에 벌어졌던 저의 가족 나들이에 관한 일이니까요.

나들이를 하기에는 좀 애매한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비가 곧 쏟아질 듯 하늘은 승복처럼 흐리고
처녀 아이 칭얼거리듯 바람도 불고 있었죠.
나갈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다음날이 딸래미 예린이의 돌날이기도 하거니와
막상 돌날에는 예린이 엄마인 보리님이 일을 많이 할 것 같아 위로도 할겸
오붓하게 세 식구만 시간을 보내고 싶어 기저귀 가방을 둘러 메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태어난 생일만 기념하지,
그 날이 자신을 힘들게 낳은 어머니의 출산일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 먹고 살죠..
그래서 앞으로 예린이 생일은 "엄마 출산일&아기 탄생일" 동시 기념일로 해야 할 것 같더군요.

그렇게 해서 길을 나선 후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대한민국에서 닭도리탕을 가장 잘 하는 곳 중에 하나로 유명한 '성너머집'이었습니다.
조선 시대에 축성한 산성 바로 밑에 있어서 대청 마루에 앉아 산밑을 바라 보며 음식을 먹는 곳인데
할아버지와 할머님 두 노부부께서 직접 가마솥에 지푸라기와 나무를 때어 닭도리탕을 만드시기에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진짜 닭도리탕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갈려면 인사동을 지나 삼청동을 가로 질러 청와대-감사원길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고
또 하나는 한성대 전철역을 지나 간송 박물관 가는 길을 통과하여 감사원 산길로 가는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버스로 한성대역까지 가서 거기서 택시를 타고 도착하니 달랑 3천원 밖에 안 들더군요.

그때가 3시 정도였는데 점심을 안 먹은 관계로 무척 시장했습니다.
얼른 들어가서 자리에 앉을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방금 운동부 학생들이 단체로 몰려 와서리 음식이 모두 동이났네 그려... 5시는 넘어야 가마솥이 끓을 것 같애. 미안허이."

아!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보리님과 저는 힘없이 터덜 터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닭도리탕을 못 먹은 것도 못 먹은 것이지만.. 그 보다는 빈 속으로 허기진 채 산을 다시 내려와야 했기 때문이죠.

내려 오면서 보니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이 눈에 보였습니다..

"촛불이 빛을 내려면 스스로 불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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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김수환 추기경님의 그 말씀이 얼른 불타는 짬뽕을 먹으라는 말씀으로 들리더군요.

"산을 내려가 인사동에 가면 화교가 운영하는 진짜 맛있는 중국집이 있는데 날도 꾸리 꾸리 하니 거기서 짬뽕이나 땡기자구"

보리님도 동의하여 겨우 겨우 인사동에 왔더니 토요일 오후인지라 사람들로 인산인해...
그 틈을 비집고 골목 골목을 지나 드디어 중국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신이 우리 가족을 버리신 걸까요?

눈이 튀어나오게 그 집을 둘러 봤지만...
"폐업"이라는 글자만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눈앞이 노래지더군요...

애기 기저귀도 갈아야 하고 보리님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정말 가장으로써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보리님에게 "이제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근처에 본죽을 봤는데 가서 애기도 줄겸 죽을 먹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 나선 죽집...
인사동 끝까지 가봤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시간은 어언 5시가 넘어서 이제는 배고프다는 느낌도 없어지더군요.
예린이가 있으니 담배연기, 술냄새 등으로 찌든 곳에 들어가서 먹을 수도 없고...
난감하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닭죽 하는 곳을 찾아 들어가 허기를 달래고 예린이 기저귀도 갈았는데...
아! 이런.. 음식점을 나서니 우산도 없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허둥지둥 제일 가까운 골목의 어느 화랑으로 불쑥 들어갔습니다.

오! 그런데 바로 그곳은....
이야기는 지금 부터 시작입니다.

그곳은 바로 얼마전에 소식을 듣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천불 만다라>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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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바와 같이 천불 만다라 전시회는..
천명의 부처님 그림을 그려 그 안에 인간의 고뇌와 사바세계의 업보를 녹여낸 작품으로써
화가 이호신 선생님의 인생을 건 대 역작입니다.
정말 눈앞이 아뜩할 정도로 어마 어마한 장관에 넋이 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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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는 비구니 스님들이 서 계셔서 관람객들의 질문에 응해 주시고 자상하게 설명해 주시는 정다운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훈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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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권하시는 따스한 대추차와 귤을 먹으며, 방명록에 서명도 하고 도록도 한권 사고...
그렇게 가고 싶었던 전시회에 정말 뜻하지 않게 불쑥 들어가게된 그 상황...
우주가 우리 가족을 자연스럽게 이끌었음을 저절로 느끼게 되더군요..

감사한 마음을 안고 전시회장을 나선 우리들은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인사동 화랑을 몇군데 또 들어갔습니다.
예린이가 그림 보는걸 워낙 좋아하는지라 "꺄악 꺄악" 소리를 질러대며 너무 좋아하더군요.
밖이 어둑어둑해지고 빗줄기도 굵어질 기미가 보이는지라...아쉽지만 인사동 산책을 마치고 걸어갈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방송 카메라를 든 취재진들과 웅성 거리는 인파가 몰려 오더군요.
'누구의 행차시길래 저렇게 방송국까지 나섰지? 연예인인가?'하며 저도 그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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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갓!
그곳에는 배우도 아니고 가수도 아닌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있었습니다. 바로 호주의 오체불만족 닉 부이치치 님 이셨죠.

몇일 전에 유경님이 그 분의 소식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고...

빛나리 선생님께서 그 분의 강연을 같이 들으러 가자고도 하셨는데다가 그 전날에는 TV에서 그 분의 한국 방문 소식을 상세히 다룬 프로그램이 나갔던 지라

'꼭 한번 그 분을 보고 싶은데.. 이번에는 예린이 돌날이랑 겹치니 어쩔 수가 없네.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며 굉장히 아쉬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짓말 처럼 닉 부이치치님께서 내 눈앞에 나타나시다니...
눈앞에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정말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사진을 찍기에는 날씨도 흐리고 움직임 포착이 어려울 것 같아 재빨리 동영상으로 그 분을 촬영했습니다.
길을 가던 외국 여성 한분은 "알러뷰 쏘 머취~~"하며 육탄 공세를 벌이기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부이치치님은 조금도 귀챦은 내색 없이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으며 사람들을 대했고
차에 올라타고 떠나는 순간에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늘 일어난 일들 중에서 단 하나라도, 그리고 단 몇분이라도 시간이 어긋났다면...
과연 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전시회와 닉 부이치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내면의 신성인 진아는 이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우리를 이끌고 계시는데...
우리는 왜 그토록 '내 뜻대로 되어야만 한다'고 어거지를 부리며 살고 있을까.

우리의 인생 역시 큰 관점에서 보면 이런 것이리라.
지금 당장 어렵고 불편하고 고통 받더라도
그것은 신께서 주관하시는 우리의 전체적인 인생에 있어 한치의 오차도 없는 훌륭한 경로임을...
그리하여 고난이라는 그 길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중생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눈을 얻게 될 것임을...

신은 결코 우리를 가지고 장난치지 않음을 가슴 깊이 느끼며...
못난 아비에게 이런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잘 태어나 준 예린이와 그 예린이를 낳아준 보리님에게 거듭 거듭 감사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Written By Mulder (2010.02.28 예린이 생일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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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흠 2010/04/17 19:02 L R X
멀더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 사이에 따님도 돐을 맞았고요. 늦게나마 따님 예린이의 돐을 축하드립니다. 욕심에 따라 살면 경험할 수도 없고, 그런 일이 주변에 벌어져도 눈치채지도 못할텐데... 일상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런 우연의 일치는 그냥 지나가는 것들이 되겠죠. 한번 만나 막걸리 한잔 하자고 했는데 해를 넘기고 공수표를 발행했네요.^^ 아직 인연이 충분히 숙성이 안된듯... 올해 날이 더워지기 전에는 꼭!! 참고로 전 요즘 러시아 물리학자가 쓴 성공하는 방법, '리얼리티 트랜서핑'에 빠져 있습니다. 거창한 진리를 말하진 않지만 참 좋은 책이고 저자 바딤 젤란드, 번역자 박인수님 등 모두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가진 분들입니다. http://b4known.tistory.com/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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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과 유대인과의 싸움에 대
멀더의 명상 한자락6 | 2010/02/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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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과 유대인과의 싸움에 대하여
진정한 신앙은 '전도'나 '선교'가 아니라 '존중'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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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작품의 특징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정보전달, 호소력, 집요함, 생생함 등등 여러개가 있겠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중립성'이야 말로 다큐멘터리를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가장 큰 덕목이라 여긴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챤 다큐멘터리 영화를 표방한  <회복>은 진정한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이다.
한국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가서 찍은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 중간 중간에 한국어로 된 찬송가를 크게 틀어 대며 '전도'를 하는 것은 물론이요
선민의식에 찌들은 유태인들을 또 다른 선민의식을 가진 개신교도들이 어르고 달래는 포맷이 계속 되기 때문이다.

영화 시작을 알리는 첫단추는 그나마 잘 끼운 듯 보였다.
이스라엘의 어느 집앞에 소포가 배달되어 온다.
그 집의 아들은 무심코 소포를 열어보게 되고 곧이어 소포를 가장한 폭탄이 터지면서
폐가 드러나고 목의 일부분이 잘리는 등의 끔찍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된다.

가족들은 이슬람교 신자의 테러로 여겼으나
경찰을 통해 '유태인'의 소행이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된다.

왜 유대인이 유태인에게 이런 끔찍한 테러를 저질렀을까?
영화는 이 미스테리를 밝히기 위해 각 인물들의 주변을 돌아 다니고
이스라엘 곳곳을 훓고 다닌다.

그 결과... 폭탄 테러를 당한 가족은 "예수를 믿는 유태인" 즉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였고
이들에게 폭탄 테러를 가한 유대인들은 "예수를 믿지 않는 전통적 유태교 신자"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다 아시는 것 처럼 유태교는 구약만 믿고 신약을 믿지 않는다.
유태인들은 예수에 대해, 율법을 어기고 제사장들과 맞짱을 뜨다가 사형당한 부랑아 정도로 알고 있기에
기독교를 믿는 유럽인들에게 수천년 동안 온갖 핍박과 박해를 받아오다가
20세기 초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 쫓고 이스라엘을 세우게 된다.

그러니 그 피해의식이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신이 선택한 민족이라는 선민의식 사상에 더하여 피해의식까지 뭉쳐졌으니
이라크나 시리아 같은 아랍의 군사 강대국들과 맞짱을 떠도 끄떡 하지 않는 깡다구가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었으리라.

그런데 문제는..
유태인들의 적이 비단 외부에만 있는게 아니라
같은 유태인 안에서 점점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됐으며
그들이 바로 자신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마귀 대왕 예수를 믿는 메시아닉 쥬였던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어줍쟎게 유태인들을 크리스챤으로 개종시키려는 이들 메시아닉 쥬에게 있었다.
자신들의 율법을 지켜며 힘겹게 살아가는 유태인을 자꾸 자극 하는 것이었다.
게릴라 식으로 이스라엘 전역을 돌며 기타 치고 노래 부르며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쳐대니 유태인들이 가만 있겠는가?

둘 다 똑같이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쳐 으르렁 대고 있으니...
합의점이 나올리도 없고, '화해'라는 단어는 아예 끼어들 틈 조차 없다.

오쇼 라즈니쉬 선생은 일찌기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자유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해석할 자유가 있다.
그대는 그들이 어리석다고 여겨서는 안된다.
그들에겐 그들의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름답다.
제발 지성적이 돼라.
그리고 타인의 자유와 타인의 존재를, 그들의 방식과 그들의 스타일을 존중하라.

그렇다..
지금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은
타인의 스타일을 전혀 존중하려 하지 않는 양상에서 기인한다.

그런데 이 영화 <회복>은 그 중간지점에서 합의점을 도출할 생각 보다는
크리스챤 입장에서 유태인들의 무식하고 야만적인 부분을 크게 확대하여 선정적으로 보도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건 엄밀한 의미에서 보자면.. 크리스챤 홍보영화이지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니다.

알프스 수도원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침묵>이 왜 종교와 종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지를 보면 여실히 알 수 있는 문제이다.

<위대한 침묵>에는 인류의 보편 타당한 사랑이 밑바탕으로 흐르고 있지만
<회복>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너희들을 내가 전도해야만 돼"라는 선민의식이 흐르고 있기에
신도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는 매우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중도를 지키면서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여
관객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다큐멘터리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그 선을 지키지 못하고 기독교 신자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린 홍보 영화가 만들어 졌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종교 다큐에 대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듯 하며
초반부의 흡입력 있는 사건 구성 등에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음도 밝힌다.

Written By Mulder (20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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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2010/05/12 11:55 L R X
진정한 기독교는 전도,선교,구제 가 아니라 자기자신의 부인입니다. 예수께서 유대인에게 전달한 메세지는 인간은 율법을 지킨다고해서 절대로 선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잘못 알려진 기독교를 어찌해야하나...지금 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예수가 말씀하신 그 기독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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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녀의 젖을 빨아 보고 싶다
멀더의 명상 한자락5 | 2010/01/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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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녀의 젖을 빨아 보고 싶다
강인하면서도 자비로운 위대한 모성에 경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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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 수백만년을 통털어 남성이 기득권을 가지고 힘을 행사한 시기는 불과 1만년이 채 안된다
그 1만년의 남성 지배 역사도 이제 슬슬 퇴락하고 있는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금 여성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역사는 여성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는 모성과 함게 윤회를 거듭해 왔다..
그 아련한 윤회의 기억을 떠 올리게 하는 사진 한 장을 소개한다.


때로는 한장의 사진이... 만권서책을 읽은 것 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 사진을 본 순간...나는 할말을 잃을 정도로 감동에 휩싸였고
젖을 먹이고 있는 저 아프리카 토인 엄마의 눈빛 속으로 한 없이 한 없이 빨려 들 수 밖에 없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애로움...
열악한 주변 환경으로부터 아이를 지켜내고자 하는 저 강인함...
수백만년 동안 인류를 감싸 안아 온 자비로운 지구 어머니...


엄마라고 외치며 나도 저 여인의 젖을 입에 물고 싶다...
피처럼 따스한 저 모유를 내 목젖으로 꿀꺽 꿀꺽 넘기고 싶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저 여인의 젖가슴에 내 볼을 부비고 싶다...
그리하여 어머니의 사랑으로 내 육신과 영혼을 흠뻑 적시고 싶다...


세상의 모든 여성과 어머니에게 경배 드릴지니...
나무 인샬라 아멘 _(__)_

Written By Mulder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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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진동과 명상 그리고 사랑
멀더의 명상 한자락5 | 2010/01/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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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진동과 명상 그리고 사랑
진동수를 높이는 것은 결국 사랑과 하나되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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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공부하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종 진동 또는 진동수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됩니다. 과연 진동이란 뭘까요?


고양이를 구성하는 원자나 책상을 구성하는 원자는 동일합니다. 다만 그 원자의 진동수가 틀리기 때문에 하나는 고양이가 되었고, 또 하나는 책상이 된 것일 뿐입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왠지 잘 통하는 사람이 있고, 공연히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의식의 진동수, 즉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과 기름은 왜 섞이지 않는 것일까요? 분자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그걸 다른 말로 하면.. 진동수가 다르기 때문에 섞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과 나무는 똑같은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진동수, 즉 원자의 떨림이 다르기 때문에 분자 구조가 바뀌게 되고 그래서 외부로 드러나는 모습이 다른 것입니다.


예수께서 어떻게 물위를 걸으셨을까요? 깨달은 분들은 그때 그때 진동수를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물 진동수에 맞추면 물위를 걸을 수 있는 것이요, 구름의 진동수에 맞추면 손오공 처럼 구름을 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허황된 상상이 아니라 굉장히 과학적인 얘기입니다. 진동이 높아지고 조밀해질 수록 빛처럼 투명하게 되는데, 천사들이 빛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가지 재밌는 이야기를 말씀드리자면...시계추가 좌우로 진동할때 각각의 극점에서 잠깐 멈출때가 있죠? 사실은 그때 시계추가 사라지는 순간이 존재합니다. 그걸 우리 인간의 눈으로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못 보는것이죠. 비교적 느리게 진동하는 시계추 조차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면, 원자들의 세계에서는 어떨까요? 놀랍게도 원자들은 우리가 인지 불가능할 정도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 인간과 사물은 물론 이 거대한 행성과 우주 조차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달은 분들이 늘 말씀하시기를 "물질 세상은 실재하지 않는다"고 하신 것입니다. 석가께서 말씀하신 진공묘유(眞空妙有) 역시 이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진실로 세상이 공하긴 한데..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묘하게 존재한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우주적 차원에서 바라본 진동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진동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을 부르르 떨까요? 하루 종일 스카이 콩콩을 탈까요? 다 부질없는 일이겠죠? 진동수를 높이려면 생각이 끊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판단을 멈추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도 끊어지고 판단도 멈추고 결과에도 연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가슴에서 사랑이 샘솟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우주의 근본 진동이 사랑인지라 생각이라는 장애물이 없어지면 그 우주의 진동과 바로 공명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명상의 요체입니다. 초능력을 얻기 위해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가장 높은 진동인 사랑과 하나 되기 위해 명상을 하는 것입니다.


진동을 인위적으로 조율하는 또 다른 방법은 옴(AUM)이나 훔(HUM) 같은 만트라(Mantra, 진언)입니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이런 만트라는 우주 근원 진동의 엑기스를 담았기에 일념으로 만트라 수행을 하게 되면 우주와 공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로 티벳 불교에서 많이 행하고 있죠.


헤르만 헤세 선생의 유명한 작품 <싯다르타>에 보면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바로 그때, 그의 영혼의 후미진 곳에서, 지칠 대로 지친 삶의 과거로부터 어떤 소리가 경련하듯 부르르 떨며 울려 왔다. 그것은 한 음절로 된 한 마디의 말이었는데,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혼잣말로 웅얼 거리듯 그 말을 내 뱉었다. 그것은 모든 바라문들이 기도를 시작하는 말이자 마치는 말로서, 완성을 뜻 하는 성스러운 <옴>이었다. 그리고 그 옴이라는 소리가 싯다르타의 귓전을 울리는 바로 그 순간, 깊이 잠들어 있던 그의 정신이 갑자기 눈을 뜨고 자신의 행위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깨 달았다.』


소설의 주인공 싯다르타(석가모니 부처와는 다른 이 작품 속 인물)는 어떻게 옴 소리를 통하여 그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그 전에도 싯다르타는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수행을 하였으며, 석가모니와도 도담을 나눌 정도로 상당한 경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파에 시달리다 보니 그 상태는 밑으로 추락하게 되었고, 심신이 모두 지친 상태에서 옴 소리를 내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절망의 나락 끝에서 외친 옴 소리로 인해 다시금 비상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동의 위대함이요 만트라의 신성함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만트라 수행을 하더라도, 이 수행을 하여 내가 어떤 초능력을 얻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일체 판단을 멈추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아니지만 한때 티벳 불교에서 흑마법이 싹텄던 것도 바로 이러한 점을 컨트롤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 같은 영성인들은 특히나 이러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을 항상 담금질 해야 할 것이며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언제나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Written By Mulder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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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산책(雪中散策)
멀더의 명상 한자락5 | 2010/01/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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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산책(雪中散策)

우리는 위대한 신성의 품안에 있었다는 것을...

    수 많은 길을 가더라도

    내 가슴 속 신성의 길로 가지 않는다면

    언제든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어떠한 다리를 건너더라도

     그 다리 너머에 희망이란 없음을 뼈저리게 느껴야

     비로소 참다운 희망이 손짓 한다는 것을...



    어떤 자리에 앉더라도

    나의 내면에 있는 신성의 자리에 거하지 않으면

    진정한 휴식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흩어져 있는 많은 가지가

    결국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하나의 뿌리로 부터 연유했듯이...


    그 모든 길, 모든 다리, 모든 자리가

    결국 위대한 신성의 품안에 있었다는 것을...


    눈 내리는 휴일 오후...산책길에서 배우다...

    도봉산 자락 창포원에서...



   Written By Mulder (200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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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 2010/01/02 13:54 L R X
눈 내리는 날에.
멀더씨는 참 감상적인 사람은 듯..
아 그리고 멀더님 때문에
엑스파일 보기 시작했음
그 멀더와 이 멀더가 어찌 좀 닮은 듯..

멀더 2010/01/03 00:02 L X
영화 X파일의 멀더는 뭐 거의 제 롤모델이죠..
감히 제가 어찌 그 멀더의 아우라를 따르겠습니까 ^^;;
비슷한 느낌으로 봐주셨다니 오금이 저릴 정도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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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날의 꿈
멀더의 명상 한자락5 | 2009/12/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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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날의 꿈
자비의 손길은 세상 곳곳에 있음을...

예전에 묘한 통계를 본 적이 있다.
대한민국 여성 중 노동력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어느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지 통계를 냈는데...
수치가 정확히는 기억 나지 않지만 유흥업 관련 종사자가 무려 40%에 육박한다는 통계였다.
우와.. 40%
10명 중 4명이 유흥업에 종사한다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는 통계자료라고 여겼으나...
나중에는 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왜냐하면, 요새 여대생들은 예전 처럼 분식집 같은데서 서빙을 하지 않고
웬만하면 토킹빠나 스탠딩빠에 알바를 뛰고 있으며,
직장을 다니다가 마땅히 할일이 없으면 역시 빠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니
그 여성분들까지 통계에 집어 넣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보니 주부들이 아이들 학원비 마련하려고 노래방 도우미로 나가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니...
어떻게 보면 40%도 적은 수치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빠에서 일하는 여대생들을 나무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상한 편견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그 중에 하나가 직업에 관련된 것이다.
룸싸롱 아가씨가 시간을 쪼개 대학교를 다닌다고 하면 "우와.. 정말 열심히 사네."이러면서
여대생이 시간을 쪼개 룸싸롱을 다닌다고 하면 "에이그 한심한 뇬"이라고 욕을 한다.

그런데 사실 이 룸싸롱 아가씨와 여대생은 같은 여자다.
문장에서 주어를 누구로 삼았는지에 따라 조삼모사가 되는 격이니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 원숭이들이란 말인가

우리는 알게 모르게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분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
얘기하다 보면 다 똑같은 여자인데, 사고방식이나 생활패턴이 약간 틀리다고 해서 삐딱한 시선을 받는다는거....
그녀들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 나쁜 일일것이 분명하다.

이런 시선은 같은 여자들이라고 해서 결코 녹록하지만은 않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남자"에서 한 여자가 창녀로 전락하는 과정을 보라.
그건 남의 얘기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어떤 여자라도 재수가 없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얘기하다보니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는 영화, <대한민국 헌법1조> 홍보위원이 된 것 같은데...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고대로 부터 시작된 성녀와 창녀의 논쟁이 아니라,
내 젊은날의 기억 속에 소중히 자리잡고 있는 어떤 다방 아가씨에 대한 기억이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그 해는 유난히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해였다.
아무튼 그때 당시 상황이 집안에 손벌릴 형편도 아니고 해서 공사장을 나가게 되었는데...
재수 없는 놈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어디서 걸려도 아주 막 되 먹은 곳으로 걸렸지 뭔가?
바로 아파트 보일러실 공사였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파트나 큰 건물의 보일러는 여름에도 정기적으로 돌려 줘야 한다.
그래야 기계가 고장이 안나고 겨울에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무더위에 그 뜨거운 보일러실에 들어갔으니 장면이 상상되지 않는가?

그래도 보일러실 안은 양반이다.
보일러 아궁이 전체를 뜯어내고 새로 공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일러 안에 들어가야만 했었다.
보일러 시동 끈지 하루밖에 안되어서 덥기는 왜 그렇게 덥던지......
매캐한 먼지와 그 열기, 한 치 앞도 내다 보이지 않는 희뿌연함....
지금 생각해도 모골이 송연하다. 그 짓을 보름 동안 했으니 나도 미친넘이지...

근데 얘기할려는 것은 내 아르바이트 스토리가 아니라
그 아르바이트와 연관된 어떤 여성과의 이야기이다.

공사장에서 일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것 저것 먹는게 많다.
밥은 기본이고 간식으로 빵에 우유, 라면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등등.....
근데 그 공사장에서는 이런 게 없는 거였다.
소규모 공사장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때만 해도 나는 세상 물정 몰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근데 다른 인부들을 보니까 식후에 냉 커피 한 잔씩을 마시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유리잔에 물방울이 송글 송글 맺힌게 얼마나 시원하게 보이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갈증을 풀어낼 정도였다.
그래서 나도 좀 마실려고 물어봤다.

"그거 어디서 난 거요?"

"시켰지"

"어디서?"

"다방에서..."

"근데 왜 나는 안 주는 거요?"

"돈을 안 냈으니까...이거 우리가 돈 내고 따로 시켜 먹는거얌"

헉...나는 어리다고 자기들끼리 시켜 먹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학생 신분에 다방 커피를 시켜 먹을 수도 없고 그냥 있을 수 밖에......
그런데 커피가 그냥 저 혼자 날아서 오는가?
항상 누군가의 손에 들리워서 오게 되는 법. 이 이야기의 주인공....레지 아가씨 등장이다.

처음엔 난 신경도 안썼다.
누가 가지고 오건 말건 니들 끼리 잘 먹고 잘 살아라 하면서 그냥 물이나 먹고 있었는데,
그날 따라 유난히 그 레지 아가씨가 눈에 띄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아직 어린 여자였다.
내 나이 또래 정도 됐을까? 한 스무살 전후 정도로 보이는 아가씨였다.
얼굴은 그리 이쁜 편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생기 있어 보이는 얼굴이었다.
남자만 득시글 거리는 곳에서는 할머니라도 이뻐 보이는 법.
나는 어느새 그 아가씨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처음엔 눈만 마주쳤었는데, 나중엔 그녀도 나의 존재를 알았는지 눈 웃음도 주게 되었다.

다른 날들도 더웠지만 최고로 푹푹 찌는 날이 하루 있었다.
그날은 너무 더워서 보일러실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쓰레기나 부자재 이것 저것 치우는 그런 걸로 소일하고 있었지만 워낙 날이 더워서인지 쪼금만 일을 해도 맥이 풀리곤 했다.

점심을 먹고 그늘을 찾아 기어 들어가 잠깐의 오수를 즐길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내 앞으로 인기척이 들렸다.
모자를 벗어서 바라보니 그 아가씨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 뒤로는 한 낮의 태양이 이글거리고 있었지만 그 태양을 가리고 서 있었는지라
오히려 그녀 얼굴은 영화 속 한 장면 처럼 어둡게 처리되어 아지랑이 올라오는 것 같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었다.

"저어~~더우시죠? 이것 좀 드시고 주무세요"

지옥에 빠진 인간이 칼산에서 부처님을 만난 게 이보다 더 기뻤을까?
나는 멍한 표정으로 그녀가 따라주는 차디 찬 냉커피 잔을 받아 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그녀와의 대화는 그걸로 끝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종종 걸음으로 보자기를 안은 채 그 자리를 떠났고,
나는 바보같이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도 못 한 채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그때의 매미소리는 왜 그리 크게 들리던지....

그 몇 일 후, 그곳의 공사가 끝나, 나를 비롯한 인부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그녀도 다시는 보질 못했다.
왜 그 나이에 그런 일을 하는지도, 예전에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전혀 모른 채...

하지만 그 짧은 만남은 내게 묘한 여운과 의미를 남긴듯 했다.  
어떻게 보면 몇푼 안되는 냉커피 한잔이었지만, 내게는 우주 전체가 보내주는 자비의 손길이었으며
그 순간 그녀는 관세음 보살의 화신이었다.

나는 그 날 이후로 유흥업소 종사자 여성들을 낮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녀들을 바라 볼 때 성적인 것과 연관된 이미지가 떠 오르는 건 여전하다.
그건 어쩔 수가 없다. 현실이니까.....

그렇지만 결코 그녀들이 무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었다.
나와 똑 같은 사람이구나...아니 어쩌면 더 성숙한 사람일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궁금하다. 그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안 좋게 살고 있는건 아닌지....
제발 부탁인데, 어디서든 잘 살았으면 한다. 

날이 너무 추워서 여름을 떠 올리다가...
땡볕에 누워 있는 나를 바라보던 그녀의 그 아련한 모습이 갑자기 떠오르기에 몇자 끄적거려 봤다.
내 나이, 그리고 그녀 나이 스무살 즈음에 벌어진 '한 여름 날의 꿈'이었다.....


Written By Mulder (200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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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2009/12/31 10:29 L R X
룸싸롱 아가씨와 여대생과의 비교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결론은 같지만 환경의 극복이라는 면에서 룸싸롱아가씨가 칭찬 받는 것이 아닐까요...^^
멀더 2009/12/31 14:45 L X
달을 뜻하는 '루나'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데...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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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도 하늘은 담을 줄 아는구나
멀더의 명상 한자락5 | 2009/12/0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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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도 하늘은 담을 줄 아는구나
인간은 우주 삼라만상을 담을 수 있는 신성 그 자체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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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도 이럴진대...
하물며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여러분은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우주의 본성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선택적으로만 담으려고 할까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바로 '판단'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판단에 의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
를 해결 하는 것에서 기쁨을 찾아야지
'문제를 해결 하는 것'에서 기쁨을 찾지 마십시요.

똑같은 문장 같지만,
어디에 따옴표를 했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완전히 반대의 문장인 것이죠.

판단을 하게 되면, '문제 자체'에 집중을 못하고 '문제를 해결 하는 상황'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뿐입니다.

그러다 보면 에고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일부러 계속해서 만들어 내게 됩니다.
결국 문제를 만들어 내고 해결하는 그 상황에 대해 재미와 쾌감을 느끼게 되고 중독이 되는 것이죠.
사람의 인생 전체가 모두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없는 문제를 만들어 내고 확대 재생산하면서 에고에게 끌려 가는 인생살이가 되는 것입니다.

문제 자체가 에고인데,
정작 문제인 에고를 교묘히 숨기고는...
비슷하게 보이는 상황을 만들어 내어
문제 자체를 외면하게 만드는 마음의 교활한 술책인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우주 삼라만상을 가슴에 담지 못하는 것입니다.

'문제 자체'인 에고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마음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빠르면서도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에고를 없애려 하거나 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 보면서 인정하라는 말씀입니다.

물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 기적입니다.
이슬람 국가에 성경책 들고 선교 하러 가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번 생에서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미 결론이 나왔습니다.
나에게서 피어 오르는 부정적 감정들을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기꺼이 수용하며 바라 보는 지혜와 사랑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내면의 신성께 경배 드리며.... _(__)_


Written By Mulder (20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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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2009/12/03 19:55 L R X
'문제'를 해결하는것...멋지고 간결한 비유와 아찔한 통찰력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멀더 2009/12/03 23:29 L X
별말씀을요.. 저는 그저 성현들의 말씀을 옮길 뿐입니다. 종종 들러 주셔서 좋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_)_
tjdal10 2009/12/30 14:42 L R X
요번에 수능 쳤습니다.헤헷;;
갑자기 늘어난 자유시간 때문에 잡생각이 늘어나서
고민이 많아지던 차에
평소에 고민하던 것에대한 글을 발견하게 되니
일식때 볕을 보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멀더 2009/12/31 00:07 L X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번 시험 결과는 물론이요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실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행하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명상이 되시며 삶이 보다 충만해 지실 것입니다 ^^
민트 2010/01/21 22:31 L R X
한번씩 멀더님 블로그 와서 글을 보면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올 때마다 상황이 달라져서인지 예전과 다르게 더 가르침이 잘 들어오기도 하네요. 완벽하게 실천이 안되서 그렇지 ㅎㅎ
멀더 2010/01/22 13:10 L X
그 모든 것이 더도 덜도 아닌.. 딱 그 상태의 가르침이겠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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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은총이 우리를 감싸는 영화 "위대한 침묵"
멀더의 명상 한자락5 | 2009/11/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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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은총이 우리를 감싸는 영화 <위대한 침묵>
천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알프스 수도원의 구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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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4시 30분, 서울 인사동 건너편에 위치한 아트 선재센터에서는 평소 때와는 다른 좀 특이한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명색이 기자 시사회인데 정작 기자들은 거의 안 오고 수녀님들이 객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위대한 침묵 (into great silence)….
이것이 이날 상영된 영화의 제목이다.

알프스 산맥 깊은 산중에 꽁꽁 숨어 있는 로마 카톨릭 카르투지오 수도회(The Carthusian)의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 (Le Grande Chartreuse).

그 안에서 펼쳐지는 신의 사랑과 자연의 경외감 그리고 수도사들의 침묵…
영화 <위대한 침묵>은 장장 2시간 42분 동안 이렇게 관객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침묵의 숭고함을 선사한다.

이 영화의 감독인 필립 그로닝(Philip Groning)은 1984년 어느날 문득, ‘침묵’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야 겠다는 영감이 온 몸을 스쳤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최적의 대상으로 이 수도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감독의 생각일 뿐 쉽사리 성사가 되지 못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천년 전에 만들어진 이 수도원은 그 후 화재로 인해 17세기에 한 차례의 증축이 있었지만 여지껏 그 누구에게도, 어떤 언론에게도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니 단번에 오케이를 받아낸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때부터 감독은 수도자와 같은 기다림의 미학을 직접 체험하게 되고, 결국 오랜 침묵의 시간을 거쳐 그로부터 19년이 지난 2002년, 드디어 수도원으로부터 촬영 허가 통보를 받게 된다. 아마도 세상 사람들의 영적인 각성이 무르익어 갈 때를 기다린 신의 뜻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촬영 허가를 받았지만, 고생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그로닝 감독 외에는 어떠한 영화 스테프의 작업을 허가하지 않았고, 인공 조명도 쓰지 말아야 하며, 자연적인 소리 외에는 어떤 음악이나 인공 사운드를 삽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또한 수도원의 삶에 대한 어떤 해설이나 논평도 없어야 하며, 영화제에 출품하더라도 경쟁 부문에는 참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승복해야만 했던 것이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영화 찍지 말라”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극한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그로닝 감독이 아니었다. 그 모든 조건을 수락함은 물론 오히려 자청해서 수도원에서 수도사들과 똑같이 살기로 결정을 했다. 엄격한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은 물론,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방 생활 그리고 혼자 모든 장비를 나르고 카메라 작동과 녹음까지 해야 하는 힘든 시간을 감수하길 장장 6개월, 하루 2~3시간 정도 밖에 안 되는 촬영 시간이었지만 그로닝 감독은 수도사들의 생활과 수도원의 일상을 거의 완벽히 ‘침묵’으로 담아내기에 성공을 한다. 이것은 영화적인 기술로 이루어진 완성이 아니라 오로지 구도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한 감독의 눈물겨운 승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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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버리지 않는다면 나의 제자가 될 수 없나니"

영화를 보는 내내 중간 중간 반복해서 나오는 예수의 이 말씀은, 감독 스스로에게 던지는 지상과제요 명령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면 과연 이런 위대한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었겠는가. 모든 것을 버린 연후에야 비로소 신은 촬영을 허락했던 것이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그다지 별로 할말이 없다. 아니, 할말이 없는게 아니라 필자가 그것을 표현할 능력이 없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시인한다. 그것은 언어의 영역이 아닌 영원한 침묵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영화는 시각으로 보는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릴 수 있을 뿐이다.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과 우리가 몰랐던 수도사들의 무덤덤한 일상생활을 훔쳐 보는 호기심은, 장장 3시간에 육박하는 영화의 러닝 타임 앞에서 무효화 되어 버린다. 시각적으로 영화를 관람한다면 30분 안에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영화이다. 대신 육안이 아닌 심안으로 볼 각오를 조금이라도 한 관객이라면, 30분 정도 지난 후 위대한 신성이 자연스럽게 여러분을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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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눈이 먼 늙은 수도사 한분의 인터뷰가 짤막하게 나온다.

“신께서는 오직 현재에만 계십니다. 우리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괴로울지 몰라도 신께서는 전체적으로 우리의 인생을 관조하고 계시며 전체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자면 우리에게 오로지 선하고 좋은 일만 하십니다.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 나는 비록 장님이 되었지만, 나는 신께 감사 드립니다. 내 영혼의 성숙을 위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신께서 베푸신 자비로운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감동…
육안을 잃은 대신 영안을 얻으신 분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의 영화 관람 후기는 필요치 않을 듯 하다.
침묵에 관한 영화를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글로 옮기고 있는 나의 손가락이 부끄러울 뿐…

종교와 교파와 단체를 넘어, 마음 공부를 하는 영성인들이라면 반드시, 필수적으로, 예외없이 봐야만 하는 은총의 영화라는 것을 말씀 드리며 글을 마칠까 한다.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
나무 인샬라 아멘

Written By Mulder (20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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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 2009/12/09 19:10 L R X
저런 영화도 있었다니 놀랍군요
지나가다 들러봅니다
멀더 2009/12/10 23:11 L X
지금도 시네코드 선재 아트센터에서 상영중입니다. 시간 되시면 한번 보시죠. 좋은 시간이 되실 듯 합니다. 들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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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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